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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테스트 결과 읽는 법: 수익률보다 먼저 볼 것과 흔한 함정

최대낙폭·비용·미래 참조·과최적화처럼, 백테스트 숫자를 믿기 전에 확인할 것들을 정리합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31/33· ⏱ 읽는 데 약 6분 ·정보 업데이트 2026-09-23

📋 기본 정보

핵심
규칙을 과거에 그대로 따랐다면의 기록이지 예측이 아니다
먼저
수익률보다 최대낙폭·거래 수·보유 대비 성적을 먼저 본다
비용
체결마다 수수료 0.1% 안팎, 잦은 매매일수록 크게 깎인다
함정
미래 참조, 과최적화, 생존 편향, 한 번의 상승장

백테스트가 답하는 질문

백테스트는 정해 둔 매매 규칙을 과거 가격에 그대로 적용해 보는 일입니다. 답하는 질문은 '이 규칙을 그때 그대로 따랐다면 어땠을까'이지 '앞으로도 그럴까'가 아닙니다. 그래서 결과표의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가 얼마나 우연에 가까운지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이 사이트의 코인 전략 백테스터는 바이낸스의 실제 과거 봉으로 여섯 가지 규칙을 돌려 보고, 결과를 그냥 들고 있었을 때와 나란히 보여 줍니다.

결과표의 숫자들

총수익률은 기간이 길수록 커지므로, 기간이 다른 결과끼리는 연환산 수익률(CAGR)로 비교합니다. 승률이 높아도 진 거래 하나가 크면 손실이 나고, 승률이 낮아도 이긴 거래가 크면 이익이 납니다. 그래서 승률은 손익비와 함께 봐야 뜻이 생깁니다. 시장 노출은 포지션을 들고 있던 시간의 비율입니다. 노출이 30%인 규칙은 나머지 70% 동안 현금으로 있었으므로, 수익률과 낙폭을 보유와 비교할 때 이 차이를 함께 봐야 합니다.

  • CAGR = (최종 자산 ÷ 처음 자산)^(1 ÷ 햇수) − 1
  • MDD: 그때까지의 최고점에서 가장 깊이 내려간 비율
  • 승률: 이긴 거래 ÷ 끝난 거래
  • 손익비: 평균 이익 ÷ 평균 손실
  • 프로핏 팩터: 이긴 거래 이익의 합 ÷ 진 거래 손실의 합
  • 시장 노출: 포지션을 들고 있던 봉 ÷ 전체 봉

보유와 비교하고, 비용을 넣는다

규칙의 결과는 같은 기간 사서 들고만 있었을 때(보유)와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코인이 크게 오른 기간이라면 대부분의 매수 규칙이 이익을 냅니다. 비용도 넣어야 합니다. 바이낸스 현물 기본 수수료는 체결마다 0.1%이고, 주문이 생각한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되는 슬리피지가 더해집니다. 매번 전액을 사고판다면 체결 200번에 0.1%씩으로 자산의 약 18%가, 0.15%씩이면 약 26%가 비용으로 깎입니다. 그림은 체결이 49번뿐인 예시인데도, 비용을 빼기 전 최종 자산은 168로 보유(165)보다 높았지만 체결마다 0.15%를 빼자 157로 보유보다 낮아졌습니다. 적립식으로 나눠 샀을 때와의 비교는 코인 적립식 시뮬레이터로 해 볼 수 있습니다.

자산 곡선비용 전보유비용 후
예시: 무작위로 만든 가격 240봉(여러 개를 만들어 고른 것)에 '종가가 5봉 이동평균 위로 올라서면 다음 봉 시가에 사고, 아래로 내려서면 판다' 규칙을 적용한 자산 곡선(시작 100)입니다. 체결 49번에 매번 0.15%(수수료 0.1%+슬리피지 0.05%)를 빼면, 보유보다 높던 최종 자산이 보유보다 낮아집니다.

최대낙폭(MDD)을 먼저 본다

최대낙폭은 자산이 그때까지의 최고점에서 가장 깊이 내려간 비율입니다. 최종 수익률이 같아도 중간에 35% 빠졌던 곡선과 10% 빠졌던 곡선은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손실과 회복은 비대칭이어서 20%를 잃으면 25%, 35%를 잃으면 약 54%, 50%를 잃으면 100%가 올라야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최고점을 다시 넘기까지 걸린 기간도 함께 봅니다. 그림의 예시에서 보유 곡선의 MDD 는 35%, 같은 기간 비용을 넣은 규칙 곡선의 MDD 는 11%였습니다.

회복최고점MDD -35%보유 곡선의 최대낙폭
예시: 위 그림의 '보유' 곡선. 그때까지의 최고점에서 가장 깊이 내려간 비율이 최대낙폭(MDD)이며, 여기서는 -35%입니다. 최고점을 다시 넘기까지 걸린 기간도 함께 봅니다.

미래 참조: 그때는 몰랐던 정보

미래 참조(look-ahead)는 그 시점에는 알 수 없던 정보를 판단에 쓰는 실수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봉의 종가로 신호를 판단하고 같은 종가에 체결했다고 치는 것입니다. 종가는 봉이 끝나야 알 수 있으므로, 마감된 봉의 종가로 판단했다면 체결은 다음 봉 시가로 잡아야 맞습니다. 이 사이트의 백테스터도 그렇게 합니다. 하루의 고가·저가를 그날이 시작될 때 안다고 가정하는 것, 오른쪽 봉이 마감돼야 확정되는 스윙 고점을 그 봉 자리에서 쓰는 것도 같은 종류입니다.

과최적화: 많이 시도할수록 우연이 뽑힌다

기간·배수 같은 설정을 수십 가지로 바꿔 보면 그중 하나는 우연히 좋은 결과를 냅니다. 그 설정을 고르는 순간 결과표는 규칙의 실력이 아니라 고르기의 결과가 됩니다. 위 그림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무작위 가격을 여러 개 만들어 설명하기 좋은 것을 골랐더니, 사고팔 시점을 고르는 규칙이 통할 이유가 없는 무작위 가격인데도 비용 전에는 보유보다 나아 보이는 곡선이 나왔습니다. 점검 방법은 고른 설정의 이웃 값도 비슷하게 좋은지, 다른 기간과 다른 코인에서도 결과가 유지되는지 보는 것입니다.

생존 편향과 국면 의존

지금 거래되는 코인만 골라 과거를 시험하면 그사이 사라지거나 상장 폐지된 코인은 빠지고, 살아남은 코인만 남은 표본은 결과를 좋게 만듭니다. '지금 시가총액 상위 코인'으로 대상을 고르는 것도 그사이 크게 오른 코인을 미리 알고 고르는 셈이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강좌의 실측 통계도 지금 남아 있는 대형 코인 10개로 잰 것이라 같은 한계가 있습니다. 국면도 봐야 합니다. 그 10개 코인 일봉(각 코인 상장일~2026년 9월)의 모든 봉 29,746개에서 봉 종가부터 20봉 뒤 종가까지 잰 수익률은 평균 +4.62%였지만 중앙값은 +0.15%, 오른 비율은 50.4%였습니다. 소수의 큰 상승이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고, 그 몇 번이 시험 기간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과가 한 번의 상승장에 기대고 있지 않은지 구간을 나눠 확인합니다.

거래 수가 적으면 숫자가 흔들린다

끝난 거래가 열 번 안팎이면 승률·프로핏 팩터는 몇 번의 우연에 크게 흔들립니다. 이 강좌의 실측에서 바이낸스 BTC 일봉 골든크로스(SMA50 이 SMA200 을 위로 넘음)는 2017년 8월부터 2026년 9월까지 9번뿐이었는데, 5봉 뒤 오른 비율은 9번 중 1번(11.1%), 20봉 뒤에는 8번 중 6번(75.0%)이었습니다. 모든 봉 기준은 각각 53.1%, 53.7%입니다. 같은 신호가 재는 시점만 바꿔도 정반대로 보입니다. 표본이 적은 결과는 좋든 나쁘든 결론을 미루고, 기간이나 코인을 늘려 거래 수를 키워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좋은 백테스트가 말하지 않는 것

함정을 모두 피한 백테스트도 과거의 한 경로를 보여 줄 뿐입니다. 시장의 성격이 바뀌면 잘 맞던 규칙이 한동안 맞지 않을 수 있고, 실제 매매에서는 손실이 이어질 때 규칙을 그대로 지키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백테스트는 규칙의 성격, 곧 얼마나 자주 사고파는지와 얼마나 깊이 빠지는지를 미리 보여 주는 도구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자기 눈대중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차트 맞히기 퀴즈에서 정답률을 찍기 기준선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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